비위드미가 추천하는 영화, 열편!
잘 알고 있는 영화지만 바삐 사느니라 잊고 지내셨던,
혹은 아직 모르고 지내셨을 법한
괜찮은 영화 열 편을 추천해요.
맘 같아선 확~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러면 공권력에 혼나는지라~ ^^;
DVD로, 혹은 찾고자 하면 찾아질 그 어떤 경로를 통해
꼭 보셨음 싶어요.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도,
조금은 밋밋한 마음안에 자극이 되어드릴 수도 있을
괜찮은 경험 되실거에요~^^
"Cinema Paradiso"시네마천국, 쥬세페 토르나토레, Italy, 1988
Tej는 마흔번 넘게 이 영화를 봤어요.
가벼운 이탈리아어의 대사는 외울 정도래요.
그만큼 사랑스럽고,
매서운 세상에 치여 매말라 가는구나 느낄 쯤 시네마천국 틀어 보고있노라면
다시 감성이 촉촉해지는 듯 하답니다.
낭만이란 귀한 감정... 지니기 힘든 세상이잖아요.
비록 오랜 영화라지만, 그 어떤 낭만의 감정을 전해드릴거에요. ^^
! Ennio Morricone의 OST도 넘 좋답니다~^^
"リリィ シュシュのすべて"릴리슈슈의 모든 것, 이와이 순지, Japan, 2001
이와이의 매니아인 Reia와 Tej가 그의 작품 중 단연 최고라 치켜세우는 영화죠.
여러분이 많이들 알고 있는 이와이 순지의 감성적이고 예쁜 영화(러브레터, 4월이야기, 하나와 엘리스)
들과는 많이 달라요.
조금 세기말적인 분위기랄까, 소통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랄까... 이런게 느껴져
적막한 눈물이 똑똑 떨이지던 영화였어요.
비위드미 가족들 꼭 한번 보셨음 싶어요.
항상 웃고 즐겁기만 하다면 그 행복이 무뎌져 잘 모를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느껴지는 슬픔이나 외로움, 답답한 감정
그런 감정들이 조금은 정리되지 않을까 싶네요. ^^
http://www.lily-chou-chou.jp/
"Hable Con Ella"그녀에게, 페도르 알모도바르, Spain, 2002
스페인의 붉은 정열을 날 것으로 지닌 알모도바르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지요.
그의 강렬한 작품들 중 가장~ 소프트한 작품이에요. ^^
쿠쿠루쿠쿠 팔로마,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셔야해요.
섬세하고도 섬세한
감정이란 미생물에 골을 내어 그 안에 눈물을 담아 넘쳐 흘리는 영화.
(;;; 매우 적절하지만 매우 난해한 표현 죄송~)
다 보시고 난 다음이 늦은 밤이나 새벽녁이라면 싸늘하든 시원하던간에
발코니나 닫혀있던 문 밖으로 나와
휭한 세상을 높이 바라보게 될거에요. ^^
http://www.sonyclassics.com/talktoher/
"번지점프를 하다", 시나리오 고은님, 한국, 2000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너무 고운 영화 잊고 계실까봐 꺼내어 보아요.
고은님이란 시나리오작가분이 곱게 쓰셨어요. 정말 그 곱게 쓰여진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김대승감독님 이름 대신 고은님의 이름으로 소개하고 싶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인우와 환생한 태희가 뉴질랜드의 다리위에서 번지점프를 하잖아요.
아무런 보호장비없이, 망설임도 없이.
전 그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보였어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들이 행복할꺼라 믿어졌지요.
벌써 8년된 영화네요.
꼭 한번 다시 보세요, 고운 사랑이야기
"카모메식당" "안경", 오기가미 나오코, Japan
More slowly
바쁘게 흐르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장 원하는 바일 것 같아요.
여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영화랍니다.
헬싱키 골목길(카모메식당)에서,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남쪽 마을(안경)에서
여유를 지니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즐겁게 보여준답니다.
비위드미 사무실의 간판을 이 영화 속에서 따왔어요.
안경에선 간판이 크면 북적거릴 것 같아 '코딱지'만한 문패를 달고 영업하는 여관이 등장하는데
비위드미는 감명받고 코딱지만한 크기의 스탬프를 찍어 간판을 대신했죠. ^^;
암턴 강추라지요~~^^
http://www.megane-movie.com/ 안경 공식 홈페이지
"Paranoid Park"파라노이드 파크, 구스 반 산트, usa, 2007
이 영화는 Tej가 젤 좋아라하는 감독 중 하나인 구스반산트 감독의 작품이에요.
무형의 감정을 형상화하는 영화감독인데, Tej의 표현으론 영화를 시처럼 만든대요.
파라노이드 파크는 그 영상이 참 아름다워 좋았어요.
그 감정은 이해하지만 깊이 받아들이기엔 좀 어렵다 생각했지요.
헌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잔상이 날로 커지는거에요.
자꾸 영화에 흐르던 스케이트보더들의 바퀴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
주인공이 헤매이던 길이 어딘가 펼쳐진 것 같고, 그의 기분을 이해할 것만 같아요.
아른거리는 영화, 이렇게 영화를 소개하고 싶을 때
딱 이거다 떠오르진 않지만 계속 꺼내고 싶어지는 영화이기에 추천합니다.
"밤과낮" "극장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홍상수
국내 영화중 젤 웃긴 영화를 꼽으라면 서스럼없이 홍상수 감독님의
이 영화들을 꼽을거에요.
얼마나 킥킥거리며 보았는지 몰라요.
주변에 꼭 있을 것만 같은 소소한 사람들의 꼭 할 것만 같은 어리석은 혹 귀여운 짓거리들이
얼마나 경쾌하며 얼마나 깜직한지 몰라요. ^^
예술영화라고 치부하며 멀리하려 들지 마세요.
세심히 들여다보면 너무도 즐거운 코메디영화인걸요.
"Exils"추방된 사람들, 토니 갓프리, France, 2005
Tej의 추천작!
2005년 이맘 때쯤 부산영화제가 열렸어요.
Tej는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단신으로 영화보기에 대한 열망 품고 부산으로 향했다죠.
프랑스에서 알제리까지 향하는 로드무비, 음악영화란 소개만 보고 덜컥 예매했대요.
생소한 감독의 작품에 큰 기대 없었는데
미칠 듯 짜릿했다네요.
그리곤 그 좋아하던 허우샤오시엔의 신작도 포기하고 딱 한번 더 남았던 다음 상영까지 보기 위해
일정을 늘려 다시한번 이 영화를 보고 왔지요.
물론 늦게 돌아와 Reia한텐 크게 혼났죠. "내가 좋아, 영화가 좋아!"식은 아니고... ^^
다음해에 시네큐브에서 정식상영을 했고, 다시 또 보게 되었고
다시한번 더 환호성 지르게 되었어요.
음악의 근원을 찾아나서는 야성과 같은 영화에요. ^^
http://www.pyramidefilms.com/exils/
"송환", 김동원, 한국, 2003
12년동안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에요.
12년간 묵묵히 비전향 장기수라고 불리우는 할아버지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진정된 모습을 가장 진솔한 모습으로 보여주지요.
영화의 또다른 매력을 만끽하실 수 있을거에요.
저흰 이 영화를 보고 느꼈어요.
"진짜란 이런건가봐"라고.
"Be with me"내 곁에 있어줘, 에릭 쿠, Singapore, 2005
Waves를 통해 처음 소개드렸던 영화 be with me에요.
저희 비위드미와 동명인 영화지요.
국내 개봉명이 '내 곁에 있어줘'이에요. 참 진정한 말 같아요.
아직까지도 그 감동과 전율이 느껴져요.
시네큐브의 작지 않은 1 상영관에서 모든 관객이 크레딧이 내려가도록 눈물 흘리며
영화에 안겨 있었지요.
비위드미 식구라면 꼭 보셨음 좋겠어요. ^^
http://www.zhaowei.com/bewithme.html
말랑! 작은 울림 내어 보며 보았던 영화들...
Reia, Tej 님 오래도록 행복하시고 결혼 축하드려요.
눈물이 베어나와 이렇게 쓸 수밖에 없네요!!
^^ 비위드미스러운 영화들 너무 즐거웠어요. 고마워요, 나의 아날로그~~~~!
고마워요, 조조님!
지금 그나이를 살고있는 저에게 뭔가 묘하게 느껴지네요.하지만 정말 제가 생각하는 미묘한 느낌,에테르에 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좋아요.다른것도봐야겠네요^^
늘 함께해요~~설희양!